📝 2022~2023년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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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2023 회사


    2022년 2월쯤 제가 SI 회사를 퇴사하고 운이 좋게 거의 바로 2022년 3월 멋쟁이사차럼 프로덕트팀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느껴보는 수평적인, 활발한 분위기에 한동안은 주말에도 출근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행복했었답니다
    물론 회사란게 이런 기분이 오래가긴 힘들지만요 ㅎㅎ
    테킷이라는 IT 코딩 교육 프로덕트의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다양한 업무를 경험해 보았습니다

    사내 어드민 개발

    KDT 사업을 시작함과 동시에 KDT 지원서를 받을 어드민 개발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지원서는 1차, 2차, 3차로 나뉘고 각 스텝마다 input form이 다른 게 특징이었습니다
    그리고 지원현황에 따라 form 수정이 잦을 수 있어 확장성 있게 개발을 해야 했습니다
    이 당시 데드라인이 굉장히 짧았고, 업무량은 많았으며, 사실상 제대로 된 프론트엔드 개발은 처음인 저에게 시행착오가 참 많았습니다
    이때 느낀 점은 UI/UX가 어떻게 나오냐에 따라 프론트단 작업량이 많이 바뀌는구나를 느꼈습니다
    받아야 되는 데이터 구조도 바뀌어야 할 때도 있었고요
    이런 과정에서 협업에 대한 고민도 점점 깊어져 갔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 QA란 것도 처음 경험해 봤는데,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저는 아직도 QA가 익숙지 않습니다
    QA만 하려고 하면 잔뜩 예민해지더라고요 아직 에러를 넓은 마음으로 받아들이기엔 제 역량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거의 어드민 담당 개발자였는데, 1년이 지나니까 어느 정도 익숙해져서 어드민 개발은 참 쉬운 거구나(?)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물론 서비스마다 크게 다른데, 저희 서비스에서는 간단한 CRUD가 대부분이라서 나중 가면 반복작업이 많아지더라고요
    그전에는 간단한 CRUD도 힘들어했으면서...ㅋㅋㅋ 나중에선 생각이 이렇게 변한 걸 보면 참 신기합니다😜

    메인 서비스 고도화

    메인 서비스 테킷 사이트의 가장 핵심이 되어버린 KDT 지원서 플로우 고도화에 담당자가 되었습니다
    기존에 구축을 해놓으셨던 담당 개발자가 퇴사하시면서, 같은 서비스의 어드민을 담당했던 제가 유저단도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타이밍이 참 공교롭게도 제가 담당자가 되자마자 에러가 폭주했는데요 (...)
    아직 해당 코드들을 다 이해하지 못한 상황, 어드민에서 react-quey를 쓰다가 부랴부랴 redux를 보려니 멘붕이었습니다
    그리고 UI에러도 참 많았는데... 해당 서비스가 앱 서비스가 아닌 모바일 브라우저이다 보니 에러를 찾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사파리에서 차아아아암... 스크롤이 말썽이더군요😭
    이때 담당자였던 기획자, 디자이너분들과의 소통에서 참 고군분투 했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협업,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가슴속에 깊이 새겨둡니다... 제일 어렵습니다
    쨌든, 이때 서버로 데이터가 2번 전송되는 이슈던, 스텝이 꼬여버리던 이슈, 이중 브라우저 이슈, 임시저장 이슈, 중복 접근 막기 등등등.... 이슈란 이슈들을 다 해결하려고 눈깔 빠지게 매달린 것 같습니다
    덕분에 기존 코드에 리팩토링 작업도 많이 했습니다
    이슈가 잡혔을 때 그 뿌듯함... 돌이켜보니 이때 해결했던 이슈들이 제일 뿌듯했던 것 같습니다. 새로운 기능을 만든것보다도요! 😁

    Growth Silo

    사실 그로쓰 사일로란 개념 자체를 이번 회사 다니면서 처음 들어봤습니다
    처음에는 GA 관련해서 이벤트 심는 업무에 담당자가 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GA 관련해서 마케팅 업무를 하신 분만큼 아는 건 아니지만, 개발적인 측면에서 만큼은 어떤 식으로 작업해 줘야지 마케팅에 도움이 될지 제대로 파악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ㅋㅋㅋㅋ
    거의 입사 때부터 퇴사하는 그날까지 저 혼자 쭉 GA를 담당하고 마케팅팀과 협업했었습니다
    디자이너분들과 A/B 테스트를 통해서 GA 활용도 많이 했습니다
    A/B 테스트를 좀 더 다양하게 시도해보지 못한 건 아쉽긴 하네요 아무래도 회사 서비스가 한정적이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디자인 시스템

    디자이너분들과 늘 해보자 해보자 했던걸 입사 후 1년 뒤에 해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어드민에 적용을 해보는 것부터 시작했는데,
    이때 컴포넌트 네이밍 관련해서 디자이너와 프론트 개발자와의 견해가 많이 다를 수도 있구나를 느꼈습니다
    결국 둘 다의 말도 맞는 것이고, 단지 우린 어떤 스타일을 더 추구해 볼까? 의 차이였습니다
    근데 그 견해를 좁히긴 확실히 쉽지 않더라고요 (다시 한번 또 커뮤니케이션 중요성을....)
    전 전회사에서 디자인 시스템을 만들어보자며 찍먹 정도 해본 적은 있는데요,
    그땐 아토믹 디자인 시스템 개념을 기반으로 순수 CSS로 만드는 요상한 작업을 했었습니다 (ㅋㅋㅋㅋ)
    근데 오히려 순수 CSS를 써서 그런지 정말 다양한 경우의 수를 따졌어야 했고
    그 결과 CSS 실력은 엄청 늘긴 했었습니다 허허😂
    이번 디자이너분들은 디자인 방법론을 기반으로 생각을 하시고 작업하더라고요
    디자이너에겐 디자인 방법론을 잘 아는 게 실력의 차이란 걸 이때 처음 알았습니다!
    또한 이 분들 입장에서도 래퍼런스가 되는 매우 좋은 디자인 시스템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이 안 나네요...
    여하튼 재밌는 작업이었고 저흰 이걸 기반으로 컴포넌트를 만들어, 어드민에 어느 정도 적용을 해둔 상태입니다
    덕분에 파편화되어있던 컴포넌트도 정리되고 너무 좋았습니다
    만약 디자인 시스템을 고민하시는 스타트업이 계시다면 우선순위 높여서 당장 하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서비스 규모가 작을 때 해야지 체계를 잡고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외...

    언급한 프로젝트 외에도 정말 다양한 업무를 했습니다.
    이렇게 제가 여태껏 했던 업무들을 큰 덩어리로 묶어서 정리하는 걸 연봉협상 시즌 때마다 했었는데요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라... 난 분명 일을 굉장히 많이 했는데... 왜.. 쓸만한 건 적은 것 같지?

    분명 난 야근도 할 정도로 바쁘기도 했었는데... 뭐지?
    심지어 업무가 없는걸 못 견뎌하는 타입이라서 여기저기 일도 구해와서 작업했는데... 뭐지??
    그러면서 회사의 비즈니스와 업무문화에 대한 고민이 되기 시작하더라고요
    일단 비즈니스 자체에 확장성이 어려웠던 점,
    아예 새로운 우물을 파는 식으로 해야 하는데 그거에 대한 권한이 없던 점
    운영 리소스의 문제 등등...
    SI 다니던 시절에는 시키는 일만 잘하면 됐고, 오히려 시키지도 않는 일을 하고 있으면 혼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회사는 주체적으로 일할 수 있고, 의견도 자유롭게 낼 수 있었고 더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말해볼 수도 있었습니다
    물론 비즈니스란게 한 명의 권한으로 결정 나는 게 아니어서 힘들긴 합니다만,
    그래도 좀 더 적극적으로 밀어붙이면서라도 다양한 시도를 해봤을걸 그랬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협업, 커뮤니케이션

    저는 이번 회사에서 기획자, 디자이너와 협업을 해본 게 처음입니다
    SI 때는 외주로 처리되고 결과물만 넘겨받아 작업하는 형태였으니 소통이랄 게 없었습니다
    여기서 처음 경험해 본 건데 저어어엉말 정말저어어어어어엉말 개발보다도 더 어려운 부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많이 서툴렀고, 업무적인 소통을 넘어서 이게 회사생활에 어떤 식으로 작용하는구나까지 
    깊게 깨달을 수 있던 사회초년생의 매운맛 경험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사회경험 제대로 해봤다)
    그래서 덕분에 깨닫는 게 참 많았습니다 개발할 때도 어떻게 말해야 될지도 정말 많이 깨닫고요....
    일단 책부터 많이 읽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ㅋㅋㅋㅋ
    교양 과목 느낌으로 PM, PD에 관련된 책도 읽어보려고 합니다
    백날천날 대화하는 것보다 그들이 보는 프로덕트의 관점, 시각을 아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퇴사


    멋쟁이사자처럼을 떠나야겠다고 결심하면서 저는 다양한 고민들을 하게 됩니다

    • 협업하고 싶은 느낌을 주는 개발자는 어떤 느낌인가?
    • 프로덕트에 대한 좁은 시야가 아닌 넓은 시야를 바라볼 안목은 어떻게 길러야 하는가?
    • 회사생활을 영리하게 하는 법은?
    • 잘~ 하는 개발자란 무엇일까?
    • 나는 코더인가?
    • 나는 문제해결능력이 좋은가?
    • 회사생활에서 갈수록 예민해지는 이유는?
    • 컴퓨팅적인 사고력이 필요한 것 같다 언젠가는 분명 한계가 올 것이다
    • 아예 접해보지 못한 서비스를 만났을 때 잘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가? (맨땅에 헤딩하기)

    등등... 회사생활 전반적인 고민도 많고 앞으로 개발자로서의 자세, 경험, 지식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습니다
    일단 전체적인 안목을 많이 넓히고 싶습니다
    그래서 안 해본 것들을 많이 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쉬어가려고 합니다 일단 마음의 여유부터 생겨야 할 것 같더라고요

     

     

    계획


    1. 책 많이 읽기
    2. Web IDE 구축해 보기
    3. 지도와 관련된 서비스 구축해 보기
    4. 개발 관련 아티클, 소식, 뉴스 등등... 많이 접하기
    5. 블로그(또는 링크드인) 글 꾸준히 쓰기
    6. 코테 꾸준히 공부하기

    위 고민들을 바탕으로 세운 제 계획들입니다
    그리고 이번엔 좀 흥미로운 비즈니스를 해보고 싶더군요
    그전에는 불러만 주면 냅다 기어서 간다! (SI 제외) 였는데
    이번 회사를 다니면서 회사 비즈니스도 면밀히 봐야겠구나를 느꼈습니다
    또한 이번에 링크드인을 처음으로 가입했는데, 
    와~ 다들 엄청 열심히, 적극적으로 활동하시더라고요!!!
    저도 완전 삘 받아서 열심히 글을 써볼까 합니다 
    이 글이 링크드인의 첫 글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정말 너무 많은 사건들이 많았던 2022, 2023년이었는데...
    다 지나고 돌이켜서 생각해 보니 그냥 그러려니 싶고요...
    확실한 건 멘탈 바사삭인 저로선 마음의 충전을 하고 가야 할 2024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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